2024-25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 진출한 남자부 세미 사이그너(왼쪽)과 륏피 체네트, 여자부 김가영(왼쪽)과 김민아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2024-25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 진출한 남자부 세미 사이그너(왼쪽)과 륏피 체네트, 여자부 김가영(왼쪽)과 김민아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남녀 당구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지난 16일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남녀 준결승을 진행했다. 남자부 결승전에 오른 선수는 뤼핏 체네트와 세미 사이그너다. 여자부 결승전에 나설 선수는 김가영과 김민아다.


남자부 결승전은 튀르키예 국적 선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월드챔피언십 결승 무대는 처음이다. 사이그너는 지난 시즌 4강, 체네트는 16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월드챔피언십이 외국 선수간의 결승전으로 진행되는 건 2021-22시즌 프레드릭 쿠드롱과 다비드 사파타의 맞대결 이후 3년 만이다.

4강전에서 사이그너는 세트스코어 4-2(15-14 15-6 14-15 15-13 12-15 15-13)로 강동궁을 꺾었고 체네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상대로 4-2(15-10 15-10 6-15 11-15 15-3 15-8)로 승리 후 결승에 진출했다.
세미 사이그너가 강동궁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 진출한 남자부 세미 사이그너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세미 사이그너가 강동궁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 진출한 남자부 세미 사이그너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사이그너는 '상금랭킹 2위' 강동궁을 접전 끝에 꺾었다. 사이그너는 1·2세트에서 강동궁의 추격을 따돌린 끝에 승리했다. 강동궁은 3세트이기며 한 세트를 추격했다. 그러나 강동궁은 4세트에서 역전당하며 패했다. 사이그너는 5-10으로 뒤처졌던 9이닝부터 6-1-3연속 득점에 성공해 15-11(11이닝)로 역전했다. 수세에 몰린 강동궁은 5세트를 잡아내며 다시 한 세트를 쫓았다. 강동궁은 6세트도 11이닝까지 12-5로 앞서가며 7세트까지 가는 듯했다. 그러나 사이그너가 12이닝째 6점 장타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좁혔고 이후 이닝에서 남은 4점을 추가하며 15-12로 경기를 마쳤다.

체네트는 Q.응우옌과 경기 초반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체네트는 1·2세트를 따내며 앞서가는 듯했으나 Q.응우옌에게 3·4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2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유독 초구가 아쉬웠던 체네트는 5세트 초구 득점에 성공했다. 체네트는 1이닝부터 4이닝까지 12득점에 성공하며 크게 앞섰고 6이닝째 남은 3점을 득점하며 승리했다. 체네트는 6세트 8-8 상황이던 7이닝부터 2-5-1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 진출한 여자부 김가영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 진출한 여자부 김가영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김가영은 지난 16일 열린 여자부 준결승에서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4-0(11-7 11-2 11-8 11-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앞서 진행된 3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탈락 위기에 놓인 스롱은 4세트 뒷심을 발휘했다. 스롱은 2-3으로 뒤져있던 6이닝째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고 7이닝째 2득점을 6-3으로 앞섰다. 반면 김가영은 5이닝부터 10이닝까지 연속 공타에 그치며 추격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승패는 14·15이닝째에 갈렸다. 스롱은 세트 승까지 단 한 점이 남았지만 이를 2이닝 동안 마무리하지 못했다. 반면 김가영은 이닝마다 3점을 추가하며 매섭게 추격했고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는 김민아다. 앞서 김민아는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11-1 8-11 11-10 11-4)로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김민아는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김가영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로써 김가영과 김민아는 지난 1월에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47일 만에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

김가영은 커리어 사상 5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 무대에 올랐다. 또 개인 투어 7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김가영은 지난해 8월 열렸던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정복을 시작으로 개인전 우승을 쓸어 담았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17일 열린다. 우승상금 1억원이 달린 여자부 결승전은 이날 오후 4시에, 우승상금 2억원의 PBA 결승전은 밤 9시에 이어진다. 결승전은 모두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