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업계도 비용 부담 악재를 떨쳐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업계도 비용 부담 악재를 떨쳐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을 향해 가면서 유럽 하늘길을 우회하던 항공업계도 고유가 부담 해소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을 우회해야 해 유럽 노선이 평균 1시간 이상 더 걸렸다. 유가 부담이 커진 데다 항공편 편성 효율성에도 문제가 많았다. 종전이 현실화 될 경우 항공업계는 이 같은 악재를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주요 외신보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쟁 종식과 관련해 전화 통화에 나선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30일 휴전론을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대화에서 종전 협상을 빠르게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잠정 휴전 동의도 얻어낸 바 있다.

휴전될 경우 글로벌 항공업계는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종전이 되면 민간 항공기가 러시아 영공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돼 유럽 장거리 하늘길 비행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두 나라의 전쟁 여파에 러시아 상공을 지나지 못하며 비행시간이 유럽 노선은 1시간30분가량, 미주 동부 노선은 1시간가량 늘었다. 유럽은 튀르키예, 미주 동부는 태평양 상공을 지나야 해 연료비도 10~20% 뛰었다.

전쟁에 따른 비행시간 증가는 항공사의 비행 일정 관리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항공기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행시간과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인데 정반대 상황이 수년 동안 지속돼서다.

연료비 부담 완화도 기대 요소다. 연료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20~30%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환율이 1400원대로 유지되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고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변동할 시 외화평가손익이 330억원, 현금 변동이 140억원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시 여객·화물 노선 정상화도 기대된다. 코로나19와 전쟁 이전인 2019년 러시아를 오간 여객은 152만명, 화물은 6만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