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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이 아님에도 사이렌을 켜고 신호 위반을 한 사설 구급차가 행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랑구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20대 A씨가 몰던 사설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받고 정상 주행 중이던 SUV를 우측에서 강하게 충돌한 후 인도로 돌진했다.
구급차는 인도에 서 있던 70대 행인 B씨를 들이받았고 인근 상가에 부딪힌 후에야 멈춰섰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 사고로 B씨와 SUV 운전자 C씨가 다쳤다. 특히 B씨는 사고 직후 병원에 옮겨졌으나 일주일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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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고 당시 응급 상황인 척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달렸지만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도 이 사건을 조명했다.
C씨가 제보한 영상을 보면 C씨는 직진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통과하고 있었고 우측에서 빠르게 달려오는 구급차를 보고 운전대를 급히 좌측으로 틀었다. 그러나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사이렌 소리를 인지한 건 충돌 직전이었다"며 "인지함과 동시에 핸들을 틀었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고 밝혔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고는 사설 구급차 측 잘못 100%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상대가 비응급 상황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달려온 사실과 사이렌 소리만으로 피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을 증명해야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