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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연금 투자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연금 시장 '강자' 삼성자산운용의 멀티에셋운용본부를 담당하는 신재광 상무를 만나 연금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신재광 상무는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연금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 실적 배당형을 선택해야 한다"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적용 금리는 높아 봐야 3%대인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퇴직 소득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향후 원리금 보장형에서 실적 배당형으로 연금 시장이 빠르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DC형 내 실적 배당형 비중이 약 25%, IRP형 내에선 33%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원금 보존 중심 안전자산 상품 수요에서 수익률을 제고하는 자산 배분형이나 해외 주식형으로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연금 시장은 공적 연금인 국민연금과 사적 연금인 퇴직연금·개인연금이 있다. 퇴직연금은 DC형(확정기여형), DB형(확정급여형), IRP형(개인형퇴직연금)으로 나뉜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가 약 430조원인데 실적 배당형이 그중 75조원을 차지해 20%가 안 되는 수준"이라며 "나머지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할 때 투자자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신중한 접근은 필수다. 이에 신 상무는 "실적 배당형을 선택해 리스크를 감수하라는 말은 자칫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며 "그렇지만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어느 정도 수익성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리스크라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투자자 개인마다 위험 회피 성향에 따라 다르고, 은퇴까지 기간이 모두 다르므로 연령대 역시 충분히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연금 투자 상품 시 투자 전략·비용 복리 효과 등 여러 요인 고려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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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연금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연금 투자 수익을 정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분배형 TDF'를 개발해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신 상무는 "연금 상품 중에선 자산 배분형 상품이 가장 대표적"이라며 "자산 배분형 상품은 TDF(타겟데이트펀드), EMP(ETF 자문 포트폴리오), 디딤 펀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TDF는 생애 주기형으로 젊을 땐 공격적 자산의 투자를 많이 하고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으로 조금씩 비중을 늘려나가는 상품이다.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글로벌 분산투자와 5년간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연금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는 중장기적 투자 전략으로 운영되는지와 수익률, 비용 복리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
신 상무는 "기관 투자가들도 마찬가지"라며 "5년쯤 장기투자를 해야 원금 손실 확률이 급격히 줄고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계열이 있고 장기적으로 운용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글로벌 분산 투자가 되고 있는지와 위험 관리가 되는 상품인지, 또 장기 투자인 만큼 비용(보수)이 저렴한지도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금 투자 상품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체 리서치 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 상무는 "리서치센터의 하우스뷰에 기반해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며"AI(인공지능)와 퀀트 모델을 활용한 데이터 등 정략적인 분석도 면밀히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삼성자산운용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이며 국내 ETF 시장을 선도하는 1위 운용사"라며 "연기금 투자풀이나 산재보험 기금 등 공적 OCIO(외부 위탁 운용관리)로도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장기 투자와 리스크 관리에선 앞서 나가고 있으며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적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