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이 한 주주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 지적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왼쪽)과 이병학 농심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한 주주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 지적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왼쪽)과 이병학 농심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한 주주의 수익성 개선·주주가치 제고 필요성 지적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참석해 농심의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농심 지분 1%를 소유한 주주다.

박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야 한다. 위기감을 못 느끼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2015년 코카콜라 주가는 100불이었으나 지금은 1400불로 14배 올랐다. 농심 주가는 2015년 35만원대였으나 현재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동종업계 삼양식품의 주가는 2만원이었으나 지금은 90만원까지 갔다. 이를 거품이라고 보면 안된다. 농심도 환골탈태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여야 한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시가총액인데 농심은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농심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라면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일본이 18∼23%, 삼양식품은 18%인데 농심은 4∼5% 수준"이라고 말했다.

낮은 영업이익이 내부거래와 관련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운영에 필요한 재료를 농심태경, 농심미분, 율촌화학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농심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낸 소액주주 단체 언로킹 밸류의 주장과 흐름을 같이 한다. 농심 관계자는 "내부거래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내부거래 관련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가 주주환원 개선, 배당 확대, 상속세 등에 대해 10분 넘게 발언하자 다른 주주들은 "의안과 관련된 얘기만 해라" "다른 사람이 발언하는데 왜 말 끊고 나서냐"며 소란을 빚기도 했다.

신동원 회장 "주주가치 제고 위해 노력하겠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후 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가) 좋은 말씀을 해주셨으니 가능하면 얘기해주신 쪽으로 경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학 대표는 "글로벌 사업 컨설팅과 해결해서 수익성 개선과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배당 정책과 이익목표 등을 담은 밸류업 정책을 검토하고 있고 농심은 기업의 성과와 가치를 함께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두배로, 해외 매출 비중은 61%까지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농심 매출은 3조4387억원, 영업이익은 1631억원, 영업이익률은 4.7%이다. 이중 해외매출은 1조3037억원으로 전체의 3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