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7세 소녀가 50세 남성의 대리모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상관정의가 발표한 출생의학증명서의 모습. /사진=상관정의 SNS 캡처
중국에서 17세 소녀가 50세 남성의 대리모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상관정의가 발표한 출생의학증명서의 모습. /사진=상관정의 SNS 캡처

중국에서 17세 소녀가 50세 남성의 대리모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인 상관정의는 광둥성 광저우 소재 아이잉바오 의료자문센터와 쥔란 의료기기 유한회사를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


상관정의가 확보한 '출생의학증명서'에는 지난달 2일 중국 중산시 샤오란 인민병원에서 태어난 남자 쌍둥이의 부친 50세 룽씨, 모친 17세 하씨가 확인됐다. 상관정의는 "하씨에게 시험관 시술로 배아가 이식됐을 때는 겨우 16세, 출산 당시에도 겨우 17세에 불과했다"며 "미성년 소녀를 대리모 활동에 이용한 것은 법률, 윤리, 도덕에 위배되는 것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50대 남성 룽씨와 대리모 알선 회사가 체결한 계약서에는 난자 기능자 이름, 가격, 임신 방식 등이 기재됐다. 해당 계약서에는 대리모를 포함한 총비용은 73만 위안(1억4700만원)이라고 명시됐다. 이에 상관정의는 "하씨가 쌍둥이를 낳으면서 룽씨가 90여만위안(약 1억8181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상관정의는 중국 내 대리모 거래 가격이 대리모 학력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사 학력 대리모는 10만위안(약 2020만원), 석사 학력은 15만위안(약 3030만원) 등이다. 또 대리모 중개업체는 1명당 18만~20만위안(약 3636~4040만원)을, 쌍둥이의 경우 20만~24만위안(약 4040~4848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