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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 출신으로 중국 상하이 선화 2군 감독을 맡고 있는 판즈이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가 중국에게 불공평한 경기였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판즈이 감독의 발언을 보도했다. 판즈이 감독은 지난 2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경기는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판즈이 감독은 "우리가 왜 서아시아 팀과 경기하는데 해당 지역 출신 심판과 경기를 해야하냐"며 "우리는 그들이 경기장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모두 서아시아 언어를 구사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왜 우리는 (말이 통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출신 심판을 쓸 수 없는가. 왜 우리가 서남아시아 출신 심판들과 경기를 해야 하는가"라며 "우리 중국인들은 더 우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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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과 사우디의 경기 주심을 맡았던 모하메드 알리의 국적은 아랍에미리트(UAE)였다. 판즈이는 알리가 서아시아 출신이고 언어가 통하기 때문에 홈팀에게 이점을 줬다고 분개했다.
중국은 앞서 진행된 사우디와의 예선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배했다. 이 경기 패배로 중국은 예선전 2승 5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조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중국 공격수 린량미는 사우디 수비수 하산 카디쉬를 상대로 살인적인 쿵푸킥을 날려 퇴장을 받았다. 린량미는 공이 아닌 하산의 얼굴을 가격했고 즉시 퇴장을 당했다. 이후 중국은 이후 수적 열세로 고전했고 패배했다.
중국 황젠샹 전 해설자도 경기 직후 심판이 불공정한 판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황젠샹은 "주심은 매우 불공평했다. (린량미의 퇴장은) 홈팀의 이점"이라며 "중국 선수도 발을 높게 올렸지만 상대 선수가 몸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누리꾼들은 "중국은 항상 지면서 수만가지 이유를 들먹인다" "언제적 판즈이냐. 은퇴 후 대체 뭘 했나" "심판이 레드카드를 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 "중국 슈퍼리그에서나 흔한 일"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