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올 2분기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올 2분기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올 2분기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8월 만기가 도래하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발행시기와 규모, 발행조건 등은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단독]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길고 채권자에게 가장 늦게 상환해도 되는 채권이다.


회계상으론 부채지만 금융당국과 신용평가사가 재무 건전성 판단의 지표로 삼는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옛 NCR) 산정에서는 자기자본으로 분류한다.

즉 신한라이프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상환하는 것과 동시에 지급여력비율(킥스비율)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 본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보험사는 150% 이상을 권고 받고 있으며 10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은 킥스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이 늘어났고 신종자본증권으로 가용자본을 충족하면서 핵심 기본자본은 오히려 빈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킥스비율은 전년보다 44%포인트(p) 하락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차환 목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