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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현재 자동차 생산 확대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 회장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 수행에 미국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며 현지 생산량 확대 등을 위한 자동차 부문에만 총 86억달러(약 12조6000억원)를 쏟아붓는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재건 등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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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현지생산 120만대 체제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34만대), 올해 HMGMA(30만대)를 완공하며 미국에서 현재 1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정 회장은 HMGMA의 20만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총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 등 기존 공장도 고품질의 신차를 지속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의 현대화, 효율화 등 보완 투자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120만대 생산 체제 기반을 확실히 다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각적인 미국 현지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