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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를 글로벌 시장 1위로 이끈 주역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에서 한 부회장의 부고를 전하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20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제품개발그룹, 디지털그룹, VD사업부 직시형 TV랩장, VD사업부 LCD TV랩장, VD사업부 개발3랩장, VD사업부 개발2그룹장, VD사업부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친 후 2013년 VD사업부 개발팀장에 올랐다.
2017년 11월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에 올랐으며 2021년 말엔 DX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TV를 단순히 잘 만들고 많이 판매하는 것을 넘어 어떤 공간에서든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개념을 제시한 데 이어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 시대를 열겠다며 삼성전자 TV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공지에서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설명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