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열풍으로 챗GPT 이용자 수가 120만명을 넘었다. 사진은 챗GPT로 만든 생성형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열풍으로 챗GPT 이용자 수가 120만명을 넘었다. 사진은 챗GPT로 만든 생성형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지브리 이미지' 열풍이 불면서 챗GPT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을 돌파했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9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넘긴 챗GPT의 DAU는 2주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챗GPT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지난달 25일 출시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이 모델은 명령어를 자세히 입력하지 않아도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 모델이 공개된 후 이용자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나 디즈니 등의 작품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업로드하고 있다.

샘 올트먼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바꿨다.

다만 이같은 인기에 대해 각종 부작용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트먼은 이미지 생성 모델 이용자 급증으로 챗GPT 일부 기능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기술적 부작용을 우려했다.


아울러 저작권 침해 우려도 거론됐다. 지난달 28일 재팬타임스는 "챗GPT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바이러스처럼 퍼지면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다"며 "오픈AI는 백악관과 의회에 적극적으로 로비해 AI 기업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을 공정 사용 원칙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무료 이용자들은 이미지 생성 지연이나 오류를 겪고 있다. 사용자가 몰리자 챗GPT가 유료 구독자들에게 우선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는 무료 서비스 외에도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챗GPT는 월 20달러(약 2만9000원)인 '챗GPT 플러스'와 200달러(약 29만원)인 '챗GPT 프로(Pro)'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