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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지는 성장주가 줄어드는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배당주입니다. 외국 납부 세액 공제 방식 개편, 노령화 사회, 밸류업 등 조건들이 배당주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어요."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배당주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 본부장은 최근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증가하며 배당 ETF에도 투심이 몰리고 있다고 봤다. 특히 외국 납부 세액 공제 방식 개편으로 인해 미국 배당주 ETF에서 국내 배당주 ETF로 투심이 이동했다고도 했다.
머니S는 최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금 본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약 20년 경력의 ETF 전문가로 한화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PLUS'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금 본부장이 강조하는 ETF 투자법은 무엇일까.
세금 이슈 없는 국내 배당 ETF, 투자자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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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국세청은 외국 납부 세액 공제 방식 개편을 통해 해외 펀드 배당소득세 15%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이에 당초 개인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에서 누릴 수 있었던 해외주식 ETF 분배금 과세이연 효과가 없어졌다.
금 본부장은 "과거엔 세금을 추후 납부하는 방식이어서 과세 이연 효과를 통해 복리로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해당 효과가 사라졌다"며 "과거 과세 유보할 수 있었던 혜택이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국내 주식에서 나온 배당과 옵션 매도에서 나온 프리미엄에 대한 세금 부과 방식은 변화가 없다. 금 본부장은 "일반 계좌에서는 변동 사항이 없다"며 "기존 절세 계좌에서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국내 고배당주로 관심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특히 SCHD등 미국 배당형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수요가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 대비 절세 효과가 줄어든 해외 배당 ETF보다 국내 배당 ETF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옮겨가는 것.
최근 주주환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금 본부장은 "2023년 배당선진화제도를 도입하며 중간배당도 더 많아지고 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며 "2차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 보호가 확대된 것도 배당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배당률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금 본부장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더욱 경쟁적으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은 배당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배당ETF, 연금투자처로 관심 ... 라인업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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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구축할 수 있는 배당주와 배당 ETF의 경우 연금 투자로도 많이 활용된다. 금 본부장은 "고령자와 은퇴자의 경우 안정적인 캐쉬플로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성장주보다는 배당주를 사야 한다"며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는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이 고배당주"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선호를 보여주듯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PLUS(플러스)고배당주'에도 최근 투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PLUS고배당의 최근 1년간 배당 수익률은 9.17%로 평균 3~4%의 배당률인 타사 ETF에 비해 높은 배당률을 자랑한다. 해당 ETF는 지난 24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90억원, 한 달 동안 508억원, 3개월 동안 121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 본부장은 "ETF의 경우 다양한 라인업이 많아 투자자 니즈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PLUS ETF만 해도 고배당주에 채권을 섞은 'PLUS고배당주채권혼합', 커버트콜전략을 활용한 'PLUS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 본부장은 "기존 고배당주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면 채권 혼합형을, 시장변동성이 확대될때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등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투자, '포트폴리오'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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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금 본부장은 투자 시 가시성 있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은퇴자금을 마련하려면 포트폴리오를 잘 짜서 어떻게 꾸러미를 구성하느냐, 어떻게 분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배당 ETF를 활용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금 본부장은 "배당 ETF 투자를 통해 생활비 통장 형식으로 쓰는 투자자들도 있다"며 "목돈이 있으면 넣어두고 매달 고정적인 배당금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등 매달 나가야 하는 비용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꾸러미 안에 변동성을 낮추고 확실한 가시성이 있는 캐시플로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 재산을 로또에만 투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