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5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하고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주요 안건을 가결했다. 사진은 이날 GS건설 주총에서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개회하는 모습. /사진=GS건설
GS건설이 25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하고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주요 안건을 가결했다. 사진은 이날 GS건설 주총에서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개회하는 모습. /사진=GS건설

GS건설이 새 사외이사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국토교통부 제 1차관을 역임한 손병석 주택산업연구원 고문을 영입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최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가운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GS건설은 2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사외이사로 손병석 주택산업연구원 고문을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국토부 고위공무원 출신의 손 신임 사외이사는 2021년 코레일이 잇단 안전사고에 휘말리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C등급, 경영관리 E등급을 받으면서 스스로 사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GS건설 측은 손 사외이사의 영입 배경에 대해 국토부 차관 등을 역임한 건설산업 전문가로서 전문성과 성실성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손 사외이사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역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손 사외이사가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향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거론됐던 정석우 고려대 회계학과 교수는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자진 사퇴했다. 이에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철회됐다. 허 사장은 "정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부연했다.

GS건설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제5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진은 이날 GS건설 주총을 앞두고 사옥 로비에서 입장 대기하는 주주들의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GS건설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제5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진은 이날 GS건설 주총을 앞두고 사옥 로비에서 입장 대기하는 주주들의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GS건설은 정관의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자이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제작한 자이 굿즈를 판매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고객 만족도 제고와 자이 브랜드 친밀도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이 굿즈 온라인 판매 등의 브랜드 사업이 가능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젊은 부동산 구매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브랜드 이미지와 로열티 확보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 직위도 간소화했다. 전무를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전무이사와 상무이사의 호칭을 정관에서 삭제했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을 재개해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3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255억원 규모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30억원으로 승인됐다. 주총에서는 ▲제5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총 369명의 주주가 출석했다. 이들의 소유 주식 수는 약 4462만1828주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수(8488만8895주) 기준 52.56%에 해당한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해 노력해달라" 등의 의견을 냈다.

허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GS건설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GS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 12조8638억원,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손실 비용을 반영해 38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