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앞으로 4년 동안 31조원 규모 투자 집행 계획을 발표하며 현대차 주가가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응한 덕분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4.23%)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된다. 이날 현대차는 장 중 최고 7.51% 오르며 22만9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처음 발표한 대규모 투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와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각각 61억달러, 63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직접 투자를 통해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관세를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길 기대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