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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등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광화문 농성장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78명 명의로 시국선언을 하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한 줄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한 작가 외에도 소설가 은희경·김연수, 시인 김혜순·김사인, 그림책 작가 백희나 등 유명 작가들이 대거 성명에 참여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그림책 작가 백희나도 뜻을 함께했다.
은희경 소설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김연수 소설가 역시 "늦어도 다음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으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인 "친구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혜순 시인은 "우리가 전 세계인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다오. 제발"이라고 썼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선고 지연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헌재가 신속한 결정을 내려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강 작가는 12·3 계엄 사태 직후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론을 막고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