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또 임신했다?… 20대 여성, 8주차·6주차 중복임신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중복임신 됐다고 밝혀 화제다. 사진은 테일러 헨더슨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중복임신 태아 초음파 사진. /사진=테일러 헨더슨 SNS 캡처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임신 중에 또 임신이 됐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테일러 헨더슨(28)은 임신 8주 차에 두 명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헨더슨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두 명의 태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쌍둥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태아는 8주 전에 임신이 됐고 다른 태아는 6주 전에 임신이 된 거였다"며 "딸을 가진 후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그때 임신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중복 임신' 진단을 받았다. 중복 임신은 임신 중 또 한 번 임신이 되는 것으로 동일한 배란기에 난자가 복수로 수정되는 것을 뜻한다. 그의 의료진은 "중복 임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10여 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2주 먼저 생긴 태아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뒤에 임신한 태아는 조산했다. 헨더슨은 "태아가 잘 크고 있었는데 갑자기 심장이 뛰지 않고 성장이 멈췄다"고 말했다. 현재 헨더슨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궁 내 피임 장치를 심었다.


일반적으로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배란, 수정, 착상이 차단되기 때문에 또 다른 임신은 불가능하다. 여성은 월경 주기에 한 개의 난자를 배출하지만 드문 경우 한 주기에 2~3개의 난자가 다른 시간에 배출되면 중복 임신이 될 수 있다. 이 현상은 매우 드문 만큼 아직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복임신 사례는 모두 시험관아기(체외수정·IVF) 시술을 받는 여성에게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