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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 '이문구 대표 2기 체제'에 들어가는 동양생명이 올해 보장성보험 영업을 더 강화한다.
2023년부터 2024년 2년 연속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동양생명은 올해도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월 2024년 실적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3102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7.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의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IFRS17 도입 이후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 영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기본적인 수술은 물론 신의료 수술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은 물론 '주야간보호센터 이용 시 일당을 보장하는 특약'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동양생명의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2744억원을 기록했으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9111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또한 보험사가 수취한 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 한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한 919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8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8% 증가하는 등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신계약 CSM은 7320억원을 기록하며 연도말 CSM 잔액은 2조6711억원에 달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CSM이 7127억 원을 차지해 보장성 보험이 CSM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시장금리 하락과 제도 변경 등 업권 전체가 직면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공동재보험 출재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웃도는 154.7%를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선제적 자본 관리를 통한 지급여력비율 방어를 위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국내 또는 해외에서 원화 최대 7000억원 또는 미달러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 영업 전략과 안정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견고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동양생명에 대해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보여준 경상이익 체력회복을 통한 수익개선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주요 지표의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생명은 올해에도 건강보험에 집중한 영업 전략과 시장 니즈에 적시 대응하는 상품을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손익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내부통제 고도화 및 AI를 기반으로 한 업무혁신 추진 등을 통해 양과 질이 균형 잡힌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양생명은 이달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문구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동양생명은 이달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 대표 연임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4년 2월 동양생명 최고경영자로 첫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