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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2심 재판을 마친 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곧바로 안동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 주재 차 법원에서 국회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자 안동행을 결정했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다.
지난 26일 저녁 8시쯤 이 대표와 국회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 등은 이재민 대피 시설이 마련된 안동체육관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함께 임시 숙소를 둘러보며 "하루라도 빨리 이분들이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을 포함한 사항들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규모가 큰 재난이라 지금 전국적으로 충분히 물량이 있을지도 걱정이 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잘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 등은 27일 진화 인력과 장비를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 분산 투입했다. 산림과 구역별로 진화 인력 5801명, 헬기 80대, 가용 진화 장비를 투입해 진화율 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한 산불로 인한 사상자가 56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6명,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