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로 인한 사상자가 5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7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민가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사진=뉴스1 (산림청 제공)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로 인한 사상자가 5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7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민가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사진=뉴스1 (산림청 제공)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총 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7일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 등 총5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명 늘었고, 중상자와 경상자는 각각 2명, 9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경북에서 22명, 경남에서 4명으로 집계됐고, 중상자는 경북 3명, 경남 5명이다. 경상자는 경북 16명, 경남 4명, 울산 2명이다.


또 산청, 의성, 울주 등에 있는 주택, 공장, 창고, 사찰, 문화재 등 시설물 325개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의성이 242개소로 시설물 피해가 가장 컸다. 이번 산불로 울산, 경북, 경남, 전북 등 이재민은 총 3만718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은 총 10개 지역에서 발생했고, 산불영향구형은 3만6009.61㏊에 이른다.

충북 옥천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군 언양 3곳은 산불 진화가 완료된 반면, 경남 하동·산청,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등 7곳은 산불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 피해를 넘어선 역대 최대 피해 규모다.


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도 막심하다. 산청과 의성, 울주에서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 건물 325곳이 불에 탔다. 현재 지역별 진화율을 살펴보면 ▲경남 산청·하동 77% ▲경북 의성 54% ▲경북 안동 52% ▲경북 영덕 10% ▲경북 영양 18% ▲경북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