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해인이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를 마친 이해인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해인이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를 마친 이해인의 모습. /사진=뉴시스

여자 싱글 이해인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7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6.89점, 예술점수(PCS) 30.90점을 합해 67.79점을 받아 전체 33명 중 7위에 올랐다.


사대륙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는 74.58점에 성공하며 1위에 올랐다. 2024-2025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리스트인 지바 모네가 73.44점으로 2위, 이사보 레비토가 73.3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사카모토 가오리는 71.03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소송전 끝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다. 연맹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전지훈련 동안 이성 후배를 숙소로 불러 애정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이해인에게 3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이해인 측은 이성 후배와 자신은 연인관계였고 성추행도 없었다고 주장했고 법원에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해인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선수 자격을 회복한 이해인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한다. 각 국가는 종목별로 최대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2명 이상이 출전할 경우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쳐 올림픽 출전권을 제공한다. 순위 합계가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부여한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는 모두 16으로 계산된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18이 된다.


한국은 이해인이 7위, 김채연이 11위에 오르며 합계 점수 18점이 됐다. 아직 프리스케이팅이 남았지만 여자 싱글 출전권 3장 확보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해인은 2023 사아타마 대회 이후 2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3위와 점수 차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