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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모델인 '타스만'에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 특화 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기아는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The Kia Tasman Tech Day)를 열고 타스만에 적용된 다양한 오트로드 주행 특화 기술을 소개했다.
조영준 기아 MLV섀시시험팀 연구원은 "타스만에 4WD(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사양을 적용, 역대 기아 라인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한다"고 자신했다.
기아는 타스만에 2속 ATC를 적용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구동 모드를 제공한다. 2속 ATC는 엔진의 구동력을 전·후륜 구동축에 전달하는 부품으로 운전자는 주행 상황에 따라 ▲2H ▲4H ▲4L ▲4A 등 4개의 구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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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원은 "2H 모드에서는 후륜에만 구동력을 전달해 연비 주행이 가능하며 4H 모드에서는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균등하게 배분해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단 기어를 체결하는 4L 모드에서는 구동력을 극대화해 더욱 험난한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며 "4A 모드에서는 차량이 주행 상태를 판단해 자동으로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한다"고 부연했다.
기아는 X-Pro 모델에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후륜 차동기어를 잠글 수 있는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산악 지형에 특화된 터레인 모드 'Rock'(락)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X-TREK'(트렉) 모드 등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더욱 높였다.
운전자가 e-LD를 작동시키면 후륜 차동기어를 잠가 좌우 바퀴에 동일한 구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좌우의 높이 차이가 심하거나 미끄러운 노면 주행 등 한 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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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모드는 4L 모드(저단 기어 체결)에서만 작동하는 터레인 모드로 전·후륜에 최대 토크의 구동력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TCS 제어를 통해 산악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X-트렉 모드는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험로에서 저속(10㎞/h 미만)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운전자는 페달 조작 없이 조향에만 집중하면서 보다 편리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타스만에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가 적용됐다. 오프로드 주행시 자갈·진흙·모래 등 정확한 하부 노면 확인이 가능하다.
엔진·변속기 오일 및 냉각수의 온도와 차량의 구동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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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타스만은 토잉(towing·견인) 시 높아지는 엔진 부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냉각 성능을 최적화하고 토잉 특화 기능을 적용해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성능을 확보했다.
기아는 타스만의 라디에이터 사이즈를 늘리고 팬 직경 및 출력을 증대해 엔진 냉각 성능을 강화했으며 변속기 오일 냉각을 위한 공랭식 오일 쿨러를 적용했다.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도 최적화했다.
기아는 타스만에 트레일러의 중량을 고려해 적절한 제동력을 설정할 수 있는 '트레일러 브레이크 컨트롤러'를 기아 최초로 적용하고 견인 중 트레일러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트레일러 안정성 보조 기능'까지 탑재해 안전한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