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재판장에 서게 됐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각) 브라질 대법원의 판단으로 형사 재판에 서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재판장에 서게 됐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각) 브라질 대법원의 판단으로 형사 재판에 서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내란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 1부 소속 대법관 5인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내란 공모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 그에 대한 형사재판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내란모의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보나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은 대통령궁과 국회, 대법원 등을 공격했다. 수사관들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지면 쿠데타를 일으키려던 정황도 파악했다.

검사 측은 이 폭력 행위의 배후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있으며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유지하거나 찬탈하려고 공모했다며 기소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사건 당시 자신은 미국에 있었고 폭력 행위를 반대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검사 측의 기소를 받아들였다.

전직 장관들과 해군 사령관 등 보나소나루 전 대통령의 측근 7명도 함께 재판장에 선다. 만약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징역 40년이 넘는 형량을 받는다.


보우소나루는 10년 만에 형사 재판을 받는 두 번째 전직 브라질 대통령이 된다. 앞서 재판장에 선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년6개월 동안 감옥 생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대법원이 기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확정함에 따라 자유의 몸이 됐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