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27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27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형 산불 사태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산림청이 산불로 인한 인명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입었다고 밝혔다. 사망·부상자 수 모두 잠정 집계치다.


지역별로는 경북 의성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의성에서는 사망자 23명, 부상자 21명이 확인됐다.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부상 9명,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 24일 울산 울주, 경북 의성, 경남 하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추가 조치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대규모 산림 소실과 이재민 발생 등 산불 피해가 커짐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하기 위해 취해졌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정부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산불은 인명 피해뿐 아니라 주택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반 시설의 피해가 크다"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조속한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