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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상장 후 첫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업 공개(IPO) 직후부터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백종원 대표가 주총에 직접 등판해 진화에 나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반토막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묘책도 절실하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에서 첫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0% 늘어난 4641억원,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8800원으로 최고가 6만4500원 대비 55.34% 하락했다.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89%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전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히트를 치며 기대속에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이후 여러 구설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대처가 매끄럽지 못했고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주가와 신뢰도가 나란히 추락했다.
가장 먼저 올 1월 백 대표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빽햄 선물세트 판매 영상이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원가를 비싸게 책정해 놓고 할인율을 높인 것처럼 속여 판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백 대표가 5만원대라고 소개한 제품이 쿠팡에서는 원가 3만1210원에 표기돼 있었다.
원산지표기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까지
2월에는 실내에 고압가스 통을 두고 요리 영상을 촬영해 지적을 받았다. 백 대표는 주방에 LP가스통을 버젓이 두고 불을 사용해 조리했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3월 들어서는 원산지 논란이 불거졌다.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해 판매했던 백석된장에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 수입산 원료를 사용해 비난받았다. 또,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표기와 달리 중국산 마늘을 사용하는 등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빽다방에서 PET 용기에 담긴 소시지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고객에게 제공한 것도 문제가 됐다. PET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유해물질이 배출되거나 녹는 재질이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더본코리아가 주주들의 불만과 불안을 달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백 대표가 최대주주이자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서 직접 현장에 나타나 해명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 대표는 지난해 더본코리아에서 총 8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 최대주주로서 17억5857만원의 배당금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내일 백 대표의 주총 참석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