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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8일 후보들은 부동층을 붙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석준 후보는 28일 부산진구 전포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투표해야 이깁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후보는 "우리 아이들 미래만 보고 가야 할 교육감 선거가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없는 검사 출신 후보로 인해 얼룩지고 말았다"며 "끝날 때가지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승윤 후보는 "오늘은 열 번째 서해 수호의 날"이라며 보수 유권자들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천안함 자폭 음모론자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다"며 "추모한다 하니 진짜 추모하는 줄 알더라 할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전교조 해직 교사를 불법 복직시켰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 교육감이 또 하겠다고 나왔다"면서 "부산 교육 정상화를 외치고 다니는데 반국가, 불공정이 정상화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최윤홍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정작 교육 정책과는 무관하게 이념과 정치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며 "북한 이념을 찬양한 전교조 해직교사를 복직시킨 좌편향 후보가 있는가하면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지고 정치색 깉은 행보를 보인 검사 출신의 후보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진보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변수가 많아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부동층이 거의 30%에 달하는 것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중요한 대목이다. 이는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국민 분열이 극심한 것과 관련이 있다. 진보와 보수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은 중도성향의 유권자가 부동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보수진영의 분열이다. 중도보수 진영은 정승윤, 최윤홍 두 후보로 나눠져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정승윤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과 중도 성향이 강한 최윤홍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으로 양분돼 있다. 양쪽으로 분열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부산교육이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발동될 경우 보수권 표가 한쪽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