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회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태경비케이 주가가 장 중 강세다. 의성발(發) 경북 산불에 농작물 재배지 곳곳이 훼손되면서다. 화재가 발생한 토양의 경우 가열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산성화가 진행돼 식물 성장을 방해하는 등 복구에 어려움을 주는데 석회를 사용하면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할 수 있어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28일 오후 1시26분 태경비케이 주가는 전일 대비 405원(9.18%) 오른 4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1시를 기해 경북 산불 전체 진화율이 94%에 도달했다. 완전 진화까지 머지 않은 가운데 의성, 청송, 영양, 영덕의 대표 농작물인 마늘, 고추, 사과, 송이 등이 화마에 훼손되면서 복구가 시급해졌다.
의성지역은 전국 최대의 한지형 마늘 주산지로 연간 생산량이 약 9700톤(t)에 달하지만 현재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는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영양군과 청송군의 고추, 사과 재배 농가도 타격이 심각하다.
국내 대표 고추생산지인 영양의 재배 면적은 1300여헥타르(㏊)로 2000여 농가에서 연간 4300~4500여톤을 생산하지만 이번 산불로 상당수 비닐하우스가 소실됐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청송에서는 파천면 등지의 과수원이 화마에 휩쓸렸다.
영덕군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영덕 송이의 지난해 생산량은 1만2178㎏으로 13년 연속 전국 생산량 1위다. 의성발 산불이 영덕지역 송이버섯 생산량의 60% 이상 차지하는 지품면 국사봉을 강타했다. 산불로 송이버섯이 정상화되기까지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번 경북 지역 산불로 토양 개량 및 복원에 효과적인 석회를 생산하는 태경비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석회는 토양의 일반적인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생석회나 석회석, 소석회, 굴패각 등을 이용한 석회질 비료를 토양에 뿌리면 토양을 중성화할 수 있다.
태경비케이가 올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석회 제조 매출액은 2259억8751만원으로 전체 사업에서 73.2%의 비율을 차지하는 등 석회 생산을 주력으로 두고 있는 점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