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10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2년 8월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3년 만의 첫 참석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희생된 용사 55명의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을 기억한다"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와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이 서해의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철제구조물을 설치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는 중국 불법 구조물 설치로 여전히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공고히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23년 '천안함 자폭설' 음모론 제기 이력으로 구설에 오른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의 서해 수호의 날 행사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천안함 유족들은 이 대표에게 참석 전에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행사 당일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에 "국가가 결정한 것에 대해 누구도 의심한 사람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사건의 유족이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미 정부가 원칙과 방향을 정하고 서해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를 규정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도 당연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