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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 산불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오랜 기간 고통받을 수 있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선 주변인들의 정서적 지지가 우선돼야 한다. PTSD라는 질환과 치료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2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PTSD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건에 대한 공포감이 지속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PTSD 증상은 사건 후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30년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정도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스트레스 시기에 강하게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 30%는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오고 40% 정도는 가벼운 증상을 계속해서 경험한다. 20% 정도는 중등도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10%는 증상의 호전이 없고 심지어는 증상이 악화한다.
PTSD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 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 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존재한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충격적인 사건을 당한 사람에게는 우선 정서적인 지지와 함께 그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완요법 등의 적응 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PTSD라는 질환과 치료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PTSD 치료에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요법이 사용된다. 약물치료로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를 우선 고려한다. 이 약물은 우울증 및 다른 불안장애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뿐만 아니라 PTSD 고유의 증상도 호전시킨다. 정신치료 요법으로는 정신역동적 정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