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월이 아름 따다 님 가시는 길에 뿌리겠다 노래하던 진달래꽃 제철이 왔다. 3월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곳곳은 분홍빛 진달래로 뒤덮인다. 한국관광공사가 봄꽃도 보고 등산도 즐길 수 있는 진달래 명소 4곳을 추천했다. 진달래 개화 시기는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개화 정보를 꼭 확인하자.
인천 강화 고려산
|
고려산은 연개소문의 출생지이자 천년의 역사가 깃든 산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은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기로 산 전체가 진달래로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진달래 군락지는 정상에 조성돼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분홍빛 물결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멋진 풍경이다. 정상까지는 코스에 따라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창원 천주산
|
천주산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라는 뜻을 가진 창원의 대표적인 봄 산행지다.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작사한 '고향의 봄'의 창작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은 등산로가 완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많다. 정상까지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연분홍 물감을 흩뿌린 듯한 모습의 진달래 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데크로드 위에서 찍는 데크샷은 많은 사람이 찾는 인기 촬영 포인트다. 등산을 마칠 즈음 노을과 어우러진 진달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거제 대금산
|
대금산은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 곳곳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끄는데,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진달래 터널도 만날 수 있다.
빼곡한 진달래 터널에 들어가는 순간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상에 다다르면 거가대교, 이수도 등 거제의 유명 관광지들이 파노라마 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수 영취산
|
영취산은 붉은 물결이 산 전체를 수놓아 장엄한 모습을 자아내는 곳이다. 남쪽 지역의 진달래 명소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개화한다. 햇빛을 유난히 좋아하는 진달래 특성상 키 큰 나무가 없는 바위 봉우리 부근과 정상 아래에서 더 화려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마치 분홍색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수려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봄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끝없이 펼쳐진 진달래와 함께 청량한 봄바람을 만끽하기 좋은 영취산을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