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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시장 앞 길거리에서 약 2억6000만원(600만대만달러)에 달하는 현금 다발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주인이 따로 있는 돈으로 믿기 힘든 이유로 길거리에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미러 미디어는 27일(현지시간) 타이난시의 한 시장 인근에서 100만대만달러씩 묶인 현금 다발 6개가 길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현금의 주인은 인근 지역에서 소란을 자주 피워 악명이 높은 중년 남성으로 경찰과 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이 "왜 돈을 길에다 버렸느냐"고 묻자 그는 "곰팡이가 피는 게 걱정돼 햇볕에 말리려던 것"이라고 답해 모두를 어이없게 했다.
결국 경찰의 설득 끝에 이 남성은 600만대만달러 전액을 은행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다발을 발견한 시민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누리꾼들은 "그대로 두면 지금 당장 간다" "내가 주인이다" "바닥이 차가우니 내가 데려가 줄게" 등 우스갯소리를 남기며 반응했다.
이 남성은 평소에도 시장 상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여러 차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가게에서 산 군만두가 너무 탔다며 4일 연속 가게를 찾아가 욕설을 퍼부어 8000위안(약 36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주민들은 "그 사람은 괜히 건드렸다가는 피곤해진다"며 "동네에서 '고발 전문가'로 통하는 유명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