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대전 신구장에서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맞고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사진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 앞서 한화 레전드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김태균의 시구를 마친 류현진과 문동주가 밝은 표정으로 복귀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대전 신구장에서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맞고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사진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 앞서 한화 레전드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김태균의 시구를 마친 류현진과 문동주가 밝은 표정으로 복귀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대전 신구장에서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맞고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LG전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했고, 이날 KIA전에서는 6회 초 2-1 리드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뼈아픈 동점 홈런을 맞았다.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4월 4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4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1회 초 첫 타자 박재현을 상대로 초구에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1사 2루에서 나성범을 삼진, 최형우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후 류현진은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2회 초 1사 1루에서 서건창을 병살타 처리했고, 3회 초에서도 김규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를 봉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는데, 류현진은 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 초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주자 2명을 뒀다. 이우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변우혁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적시타를 맞아 무실점이 깨졌다.

한화는 4회 말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2-1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다시 선발승을 따낼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이를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6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131㎞ 커터를 던졌는데, 위즈덤이 이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 초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이태양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