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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관세로 현대차·기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다.
31일 오전 10시11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2.78%) 내린 19만9350원에 거래됐다. 기아도 9만2300원(3.15%) 내린 9만3000원이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24일 현대차가 미국에 210억달러(31조원) 규모 투자를 밝힌 이후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25% 관세는 수입 승용차와 경량 트럭뿐에 주요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다음 달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에 "일부 국가가 아닌 모든 국가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는 25%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더해질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 주가 하락세는 이날부터 재개한 공매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초부터 대차잔고가 4031억원(59만4600주) 늘었다. 대차잔고는 증권투자자가 금융투자회사로부터 빌린 주식 잔고로 공매도 수단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