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에피트' 투시도 /사진 제공=HL디앤아이한라
'태화강 에피트' 투시도 /사진 제공=HL디앤아이한라

건축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큰 폭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택지비와 표준건축비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전국 공공택지에 적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3만원으로 2023년(1800만원) 대비 14.6%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약 66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3120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건축비·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축 자재 가격 인상, 노동비용 상승,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 등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올해도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하는 등 간접공사비, 노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요자 관심 급증…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대기

이에 올 상반기 분양하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들이 주목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4월 울산 태화강변주택지구에 '태화강 에피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타입 249가구 ▲101㎡ 타입 45가구 ▲108㎡ 타입 13가구 총 307가구로 조성된다.

'태화강 에피트'는 산업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 단지로 꼽힌다. 인근에 울산테크노파크가 위치하고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동서발전, 울산대 등이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도하산업단지, 녹동산업단지, 문산산업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HD현대중공업, 삼성SDI 울산공장, SK에너지 울산공장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인근에 위치했다.


최근 울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역세권복합특화지구,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울산테크노파크와 KTX 울산역세권과도 가깝다. 도심융합특구는 KTX 울산역세권과 울산테크노파크에 산업·주거·문화가 복합된 공간을 만들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지방 혁신성장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전략이다.

사통팔달 도로망도 갖춰 울산고속도로 장검IC와 울산IC가 차로 5분 거리다. 울산시로 진출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울산IC는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부산, 대구, 서울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할 때 많이 이용된다. 북부순환도로, 국도24호선을 이용하면 울산 시내 접근이 쉽다. KTX 울산역과도 가깝다. KTX·SRT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하고 부산·대구는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상반기 분양 예정인 '잠실르엘'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해당 단지는 최고 35층, 13개 동, 1865가구로 조성된다. 잠실역과 몽촌토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2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반포주공1·2·4주구를 재건축한 서울 서초구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 최고 35층, 50개 동, 5002가구로 일반분양 2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4호선 동작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금호건설은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 A12블록에 '오산세교A12'(가칭)를 오는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공급물량 감소와 분양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분양가가 낮은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