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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당국·지자체와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인 경북 의성군 괴산리 소재 야산에서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했다. 경찰은 "오늘(31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식 결과는 3~4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감식 결과를 받아본 뒤 불을 낸 피의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30일 산불 실화자로 지목된 50대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현재 A씨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과 청송·영양·영덕까지 번졌다. 산불 영향구역은 4만5157㏊다.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던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26명이 숨졌고 국가 보물 고운사 등 유형문화유산과 주택·공장 등 4000여채를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