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함께 활약했던 주릭슨 프로파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2024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주릭슨 프로파(오른쪽)와 김하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하성과 함께 활약했던 주릭슨 프로파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2024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주릭슨 프로파(오른쪽)와 김하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하성의 전 동료 주릭슨 프로파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출장 정지 처분받았다.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은 1일(한국시각) 사무국은 프로파가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hCG)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프로파에게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ML 사무국이 금지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프로파는 유쾌한 성격으로 김하성과 허물없이 지내왔다. 2013년 데뷔한 프로파는 지난 시즌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58안타 24홈런 85타점 9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로파는 첫 올스타 선정, 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도 수상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프로파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년 4200만달러(약 619억원)에 계약 후 팀을 옮겼다.

거액을 투자한 애틀랜타는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애틀랜타는 부상으로 시즌초 결장이 유력한 로날두 아쿠냐 주니어의 대체자로 프로파를 영입했지만 대체자마저 잃었다. 심지어 애틀랜타는 개막 이후 4경기에서 전패를 기록 중이다.

프로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은 내 야구 인생에 가장 힘든 하루"라며 "출장 징계를 받아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알거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내가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알 것이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고의로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시즌 8번 도핑 검사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양성 반응을 보인 적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로파는 "일부로 금지약물을 복용하진 않았지만 전적으로 책임지고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나가지 못해 너무 낙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에 복귀하면 최고 수준에서 다시 경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