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이 함께 정치 생활을 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은 2016년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과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이 함께 정치 생활을 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은 2016년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과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국민의힘 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비난보다는 명복을 빌어 달라고 당부했다.

1일 하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 뉴스를 보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는데 아니었다.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 지 몇 시간 내내 생각했다"며 "(장제원이)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더 고민이 됐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고인과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라며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다.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 원장은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4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볼 때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