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대지포마을이 농촌소멸 대응 빈집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사진=남해군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대지포마을이 농촌소멸 대응 빈집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사진=남해군

남해군은 삼동면 물건리 대지포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소멸 대응 빈집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빈집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한다.

군은 기존에 34개 빈집을 귀농·귀촌과 청년 정착 등의 용도로 재활용해 왔으나 빈집 증가에 따른 마을 단위의 지속 가능한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대지포마을 돌담 워케이션 빌리지' 프로젝트를 제안해 선정됐다.


총 21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는 9개 빈집을 리모델링해 '소담빌리지(워케이션 숙소)'를 조성하고 기존 메주 공장을 개조해 '온담스테이션(카페, 무인편의점, 공유주방, 인포메이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남해군은 민간기업 사이트지니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사이트지니가 10년간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일부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기업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규제 샌드박스 '농어촌 빈집활용 공유숙박' 특례로 지정받아 남해군에서 빈집을 활용한 숙박 플랫폼 '봄집'을 운영 중이다.

사이트지니는 향후 3년간 6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사업이 안정화되면 빈집 5개소를 추가로 리모델링해 워케이션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 주민을 마을활동가와 빈집활동가로 고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관리·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남해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연수'와 '디지털 노마드족' 유입을 통한 중장기 체류 인구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