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국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지난해 3월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국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정부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에게 협력 요청 서한을 보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김 지사의 서한 발송은 도내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들이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자 미국의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 미시간주와 협력해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31일 평택항에서 자동차 수출기업들과 가진 비상경제회의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당시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중소 부품업체는 미국 완성차 기업과 협상에서 대응력이 부족한 만큼 중앙정부의 부재를 보완해 경기도가 관세 협상창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김 지사는 "주요 자동차 기업 본사가 미시간주에 있는데 주지사와 인연을 활용해 방법을 만들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2023년 4월 미국 방문 당시 미시간주에서 휘트머 주지사를 만나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휘트머 주지사 역시 지난해 3월 김 지사의 초청으로 경기도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와 미시간주는 2011년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첨단산업, 신재생에너지, 청년 교류 등 다방면에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경기도 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지엠(GM),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미국 완성차 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미시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표했던 것처럼 "자동차 관세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미시간주 자동차 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 지역 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계속해서 상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고, 연방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해준다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의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