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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최종 심사를 앞두고 '제주 4·3 기록물'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3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각)에서 15일까지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제주 4·3 기록물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특별 행사로 국가유산청이 후원했다.
전시에서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유네스코에 제출된 4·3 기록물 1만4673건 중 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와 재판 기록 등 일부를 복제본으로 전시한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제주 4·3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한국어판과 영어, 프랑스어 번역본 등도 소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제주 4·3의 발생 배경과 진상 규명 과정 등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조명하고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지역의 비극적 역사가 진실 규명과 화해로 승화된 제주 4·3의 사례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폭력의 치유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로 제주 4·3의 해결 사례가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혹은 10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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