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고 모터스포츠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공개 행사에 참석한 송민규(왼쪽부터)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 시릴 아비테불 현대 모터스포츠법인장. /사진=김이재 기자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고 모터스포츠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공개 행사에 참석한 송민규(왼쪽부터)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 시릴 아비테불 현대 모터스포츠법인장. /사진=김이재 기자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가 새로운 플래그십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의 실물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기술력을 집약한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은 "지난 10년은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배움의 과정이었다"며 "여러 시도와 실패를 기반으로 세단부터 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두 가지의 가치를 동시해 반영해 제네시스만의의 디자인을 정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네시스가 공개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플래그십 세단 G90를 기반으로 완성된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짙은 녹색을,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이탈리아의 고급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버건디 색상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실내는 G90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각 모델의 콘셉트를 반영한 섬세함을 추가했다.


기존 G90 클러스터 좌우에 나뉘어 있던 날개 형상을 하나의 곡선으로 연결해 운전자 중심의 몰입감을 강화했고 스티어링 휠 하단에는 정밀한 패턴을 새긴 알루미늄 스포크를 추가해 시각적 균형감과 조작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브랜드의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장(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감독)은 "내구레이스는 제네시스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완벽한 변혁의 플랫폼"이라며 "제네시스 마그마는 단 6개월 만에 첫 V8 엔진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GMR-001 하이퍼카는 독특한 검정 색상 마감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두 대의 차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출전하며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도 추가로 두 대를 투입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 및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비롯해 ▲GMR-001 하이퍼카 1대2 스케일 모델 ▲GV60 마그마 콘셉트 ▲GV60 부분변경 모델 ▲GV80 쿠페 블랙 등 총 9대의 차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