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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19시즌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시작에 앞서 컵대회를 제패했던 현대캐피탈은 구단 최초 트레블(정규리그 1위·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영광도 누렸다.
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 이어 원정에서 펼쳐진 3차전도 승리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이 통합 우승을 일군 건 2005~2006시즌 이후 19시즌 만이다. 구단 역사상 2번째다. 여기에 6년 만에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의 '원투펀치' 허수봉과 레오가 각각 22점, 19점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초 통합 우승 4연패 역사를 썼던 대한항공은 시리즈를 뒤집는 기적을 연출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을 2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현대캐피탈에 완패하며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러셀이 33점을 몰아쳤으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약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가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11-14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2점, 정태준의 속공, 허수봉과 황승빈의 서브 득점 등을 묶어 16-1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속 4점을 획득해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 전광인의 블로킹 등을 내세워 23-19로 리드를 유지했고, 대한항공 정한용의 퀵오픈 공격이 불발되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허수봉이 러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빼앗긴 대한항공은 2세트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6에서 연속 4점을 생산해 리드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러셀과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19-13으로 달아났다.
20점까지 선점한 대한항공은 러셀의 시간차 공격과 백어택 득점 등을 묶어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정한용의 오픈 득점으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3세트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재차 우위를 점했다.
세트 초반 대한항공과 팽팽히 맞선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레오의 서브 에이스, 허수봉의 퀵오픈 등으로 연속 4점을 얻어 11-7로 앞서나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4점과 최민호의 속공, 레오의 백어택 등을 엮어 22-16으로 도망갔다.
분위기를 장악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오픈과 레오의 퀵오픈 득점까지 폭발하면서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4세트 초반 10-7로 치고 나간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 꾸준히 득점을 적립하며 18-16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친 현대캐피탈은 먼저 25점을 채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