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자신의 팬카페에 올렸던 정치적인 글을 모두 삭제했다. 사진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국민의힘 박환기 거제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자신의 팬카페에 올렸던 정치적인 글을 모두 삭제했다. 사진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국민의힘 박환기 거제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팬카페에 올렸던 정치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다.

지난 5일 전한길은 자신의 팬카페에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에 대한 총평을 밝히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강의를 잘 따라오신 분들은 지난해처럼 95점에서 100점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팬카페를 통해 정치적인 발언을 해온 전한길은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다"며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카페를 통해 지난 1월 부정선거론 주장을 시작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일부 제자들이 국가직 9급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강의에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전한길은 "당장 욕먹더라도 앞으로 한길샘은 이렇게 나아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한길샘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이고 그래서 욕먹더라도 묵묵하게 나아가보겠다"며 "다가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우리 제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한길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조기 대선에 대응하기 위한 태세 전환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헌재 판결을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하던 중 8인 전원 파면 결정에 책상을 내리치고 얼굴을 감싸는 등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후원금을 달라"며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