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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채비를 본격화한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가 오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오는 6월3일을 제21대 대통령선거일로 확정해 이에 이 대표도 조기 대선 채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선 캠프는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 콘셉트로 소규모다. 이는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선대위원장에는 5선이자 이해찬계로 꼽히는 윤호중 의원이 내정됐으며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3선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도 사실상 합류하기로 확정됐다. 당직을 맡고 있는 친명계 인사들은 대선 본선 단계에서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 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이 대표 측은 출마 선언문에 담을 메시지를 가다듬으며 시점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메시지에는 그동안 강조해왔던 민생과 실용주의 성장론을 부각하고 계엄 사태로 촉발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포부가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