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측의 경고사격에 돌아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12월23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동향 모습 중 모닥불 주변에 모인 모습.  /사진=뉴스1(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측의 경고사격에 돌아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12월23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동향 모습 중 모닥불 주변에 모인 모습. /사진=뉴스1(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측의 경고사격에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명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 방송 및 경고사격을 실시했으며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에는 무장한 인원과 지뢰 폭발에 대비한 듯한 방호복을 입은 인원이 섞여 있었다. 다만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정확한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남북 접경을 단절하기 위한 작업을 위한 정찰 활동 혹은 지형 때문에 우발적으로 MDL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MDL에는 철조망이나 장벽이 없으며 일정 거리를 두고 말뚝을 박아 표시한다.

지난해부터 북한은 남북 접경 전 지역에 군을 투입해 대전차 방어용 장벽을 쌓거나 철조망을 치는 등 '남북 단절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만 세 차례 북한군이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군은 지난 3월부터 수십에서 수백명을 투입해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뢰 폭발로 다수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북한군이 침범한 지역은 강원도 고성 쪽으로, 평소 북한군이 불모니 작업이나 도로 작업을 하던 곳은 아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남측의 대비 태세를 떠보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