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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은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이하 '앵커리츠')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국내 리츠 최고등급인 AA-등급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평가서를 통해 앵커리츠의 설립목적인 상장리츠 시장 활성화라는 '정책연계성'과 정부 계약기반 '안정적 자금조달구조' 이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이 높은 신용등급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앵커리츠는 2020년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으로 조성된 총 465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형 리츠다. 국내 상장리츠와 공모부동산펀드 투자를 통해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11개 리츠에 투자 중이다. 이는 전체 성장리츠 시가총액의 약 3% 규모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앵커리츠도 장내거래가 가능토록 운용구조를 개편하고 주식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그동안 앵커리츠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고갈로 상당 기간 정부의 신규 자금 수혈을 받지 못한 데다, 장내거래가 불가능한 운용구조로 거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코람코자산신탁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운용체계를 신속히 개편하고 ▲회사채 등 자금 조달방식 다각화 ▲펀드를 활용한 장내거래 참여 등 후속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이미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논의가 완료돼 리츠 출자약정계약과 정관변경 등이 이뤄졌다.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자금 조달방식 다각화를 위한 사전 단계로 앵커리츠는 조만간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장내매매펀드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체 투자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최근 침체기에 놓인 상장리츠 시장에 상당한 수준의 유동성이 공급되어 시장 활성화에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