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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전자빔 기업 쎄크가 기관 수요예측 일정 중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제시했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설명회를 통해 "쎄크는 시장이 바뀌면 기존 시장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추가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성능 테스트에서 불량품을 검사하는 진행성 불량 검사가 많았지만 현재는 전수 검사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반도체 쪽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방산에서는 전투기 엔진 국산화 등에 따른 검사가 늘고 컨테이너 보안용으로 검사를 시행한다"고 했다. "의료용 암 치료기 시장에 들어갈 준비도 반쯤은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 다변화와 제품 다각화가 이뤄진 회사라고 자부했다. 그는 "국내 장비 회사들은 특정 시장에서 특정 기업에 줄 서는 게 주류지만 저희는 정반대"라며 "배터리에 줄 선 회사들이 캐즘(혁신시장 일시 정체) 때문에 투자가 없고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저희는 균형을 유지, 최근 3~4년 동안 실적을 보면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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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통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이 매출을 계획하지만 상장 후 달성하지 못해 논란을 겪는다"면서 "저희는 기존 장비 매출에 주변 장비들이 추가되고 또 새로운 장비들이 계속 더하는 매출 구조"라고 설명했다.
쎄크 매출은 2021년 297억원에서 지난해 538억원으로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2021년 반도체가 60%로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는 ▲반도체 39% ▲배터리 32% ▲방산 17% 등으로 다변화했다. 배터리 매출이 16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방산 매출이 7억원에서 92억원으로 성장한 결과다.
공고를 나온 직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10년을 근무했던 김 대표는 "우리 회사가 이제 34년 지났고 장기 목표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는 있지만 한국에 없는 100년 생존 장비 기업"이라며 "세크라는 회사가 저보다 먼저 사라지는 일은 절대 없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쎄크는 전날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7~18일 공모 청약일을 거쳐 28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