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FSC(대형항공사) 여객 실적은 늘어난 반면 LCC(저비용항공사) 여객 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잇따라 터진 LCC 사고 여파에 따라 줄어든 운항 횟수와 고객들의 FSC 선호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718만3000명)보다 5.6% 늘어난 759만명, 국내선 여객 실적은 11.5% 급감한 221만명(전년 250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은 3·1절 연휴로 해외여행 이용객이 늘었다. 일본 항공편 이용객은 232만4000명으로 국내선 이용객보다 더 많았다.
무비자 입국 허용 뒤 중국을 찾는 이용객들도 급증해 전년(98만명) 대비 21.5% 뛴 11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미주와 유럽 노선 여객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9%·5.2% 뛴 53만3000명, 34만1000명이다.
이 기간 FSC 이용객은 늘었고 LCC 이용객은 줄며 항공사 규모별 이용객 차별화 현상이 뚜렷했다. 3월 FSC(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 실적은 2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241만명) 보다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LCC(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이용객은 17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181만7000명)보다 2.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터진 LCC의 각종 항공기 사고로 안전성을 우선시 하는 소비자들이 FSC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한다. 최근 LCC가 정비 인력 충원에 힘을 쏟고 있지만 동시에 운항 횟수도 줄인 만큼 여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