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넘어셨다./사진=BMW 코리아
BMW 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넘어셨다./사진=BMW 코리아

BMW 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넘어섰다. 매출 규모가 큰 벤츠의 플래그십 차량 S 클래스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BMW의 매출액은 5조9918억원으로 벤츠(5조6882억원)보다 3036억원 많았다. 2014년 이후 처음이다.


BMW는 2023년 당시 8년 만에 수입차 판매량 1위를 탈환했지만 매출 1위까지는 달성하지 못했다. BMW의 매출 역전은 BMW의 7시리즈 판매 확대와 벤츠의 S 클래스 판매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BMW와 벤츠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나란히 수입차 판매 1, 2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각각 7만3754대, 6만6400대로 전년 대비 4.7%, 13.4% 감소했다. 양사 모두 전체적인 매출이 줄었지만 고급 차 판매가 승부를 갈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 S 클래스 판매량은 연간 4678대로 전년(9414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BMW 7시리즈 판매량은 3487대에서 4259대로 약 22% 증가했다. 벤츠는 S 클래스 판매 감소로 9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줄었고, BMW는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지난해 매출은 BMW가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벤츠가 앞섰다. 벤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BMW 1362억원보다 213억원 더 많았다. 업계는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BMW와 벤츠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