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자산운용업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10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금융감독원장,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3개 자산운용사 대표.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자산운용업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10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금융감독원장,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3개 자산운용사 대표.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노후 자금 상당수를 자본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장,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엔 이 금감원장을 비롯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3개 자산운용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자산운용업계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관세 전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국민 자산 형성과 실물 경제 자금 공급이라는 도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례없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로 인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3종 연금의 자산운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의 신상품 출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40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자산 중 90%에 가까운 자금이 원금보장형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401K 퇴직연금처럼 노후 자금 상당수를 자본시장에 투자하고 그 자금으로 성장한 기업의 과실을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 회장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을 옵트인 방식에서 옵트아웃 방식으로 전환하고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율 추소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연금 자산의 자본시장으로의 유입을 촉진하고자 하니 금융 당국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모펀드 상장에 대해 "복잡한 가입 절차와 낮은 유동성이라는 기존 공모펀드의 한계 극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는 창의적 운용을 가능하게 할 펀드 혁신"이라며 "제도의 시행과 안착에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S제도(사전지정운용제도)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대상 확대, 주니어 IS 도입을 통한 가계 금융자산에 대한 인식이 단순 보유에서 미래 대비 운용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에 대해선 "국내 자산운용 산업의 성장과 실물 경제 자금 공급에 꼭 필요하므로 펀드 배당, 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투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등 투자자의 장기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와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