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돌연 90일 유예를 결정한 이유가 참모들의 채권시장 우려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아래 왼쪽)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안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가운데),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두번째), 숀 더피 교통부 장관(오른쪽 두번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맨 왼쪽), 맷 홀 미국 미시간주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돌연 90일 유예를 결정한 이유가 참모들의 채권시장 우려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아래 왼쪽)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안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가운데),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두번째), 숀 더피 교통부 장관(오른쪽 두번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맨 왼쪽), 맷 홀 미국 미시간주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돌연 90일 유예를 결정한 것에 대해 참모들의 경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유예를 결정한 건 채권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자금은 미국 채권으로 이동한다. 미국 국채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번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동시에 국채 매도세도 가속화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 미국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 자금 조달 비용 등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제기했다. 또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도 시장 붕괴로 향후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자본이 상당히 소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 90일 동안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각국과 협상 시간을 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장 혼란을 인정했다.